중독탈출

이해왕

선교사

  • 비영리단체 한인중독증회복 선교센터 센터장
  • 미주한국일보 오피니언 기고

헤로인보다 중독성이 강한 사이버섹스

글쓴이: 이해왕  |  등록일: 11.15.2016 14:02:46  |  조회수: 5485

인간이 존재하고부터 성적추구가 시작되었으며, 고대에는 춘화와 동굴벽화 등이 있었고, 인쇄와 사진기술이 발달되고부터는 성인잡지들이 난무했다. 1980년대는 성인영화와 음란비디오가 성행했다. 1990년대부터는 인터넷 개발로 수억 개의 음란물들이 온라인상에 난무하고 있고, 대부분 무료로 볼 수 있어서, 모든 인터넷 접속자들의 3분의 1 이상이 성관련 채팅이나 음란사이트들을 거의 매일 방문하고 있다.

 

처음에는 호기심이나 기분전환 추구로 사이버섹스를 접하지만, 인터넷의 가용성 증가, 간편한 접속성, 익명성 등에 이끌려서 계속 음란물들을 관람하다가 급속도로 중독되어 파트너나 배우자는 물론 자녀들에게까지 혼란스럽고 불건전한 영향들을 주게 되는 등 온라인 섹스는 가족 전체의 병으로 비화되는 새로운 심리적 장애가 되고 있다.

 

2008년에 심리학자이면서 성 중독 치료분야의 권위자인 패트릭 칸스(Patrick Carnes)박사는 1,500명의 성중독자들을 대상으로 10년간 실시한 연구조사에서 미국 남성 성중독자는 전체 남성인구의 8%, 여성은 3% 정도가 중독되어서 1,500만 명의 남녀가 성중독문제로 고통을 겪고 있다고 했다. 인터넷 사용자 9,265명에 대한 연구조사에서도 1%는 사이버 섹스에 중독된 것이 확실하며, 17%는 성중독에 문제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 음란물을 보는 남자 대학생 84명에 대한 조사에서는 20~60%가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탠포드 대학 조사팀은 미국의 인터넷 성중독자들을 900만 명으로 추산했다.

 

최근 통계자료에 의하면 미국에서 2,500만 명이 매주 1~10시간 음란사이트들을 방문하고, 11시간 이상 음란사이트 방문자들도 470만 명이나 되어서, 매주 1시간 이상 음란사이트를 방문하는 사람들은 2,970만 명에 달한다.

 

모든 중독은 사용-남용-의존-중독 4단계로 서서히 진행하지만, 인터넷을 통한 중독들은 헤로인 마약보다 아주 더 빨리 다음 중독단계로 급속히 진행되기 때문에 인터넷이 게이트웨이인 사이버섹스도 오프라인 성중독보다 더 빠르게 중독된다.

 

음란물 중독에도 내성증가가 작용해서 전과 동일한 성적도취를 위해서는 점점 더 비정상적인 음란물들을 필요로 하며, 음란물을 관람하지 않거나 덜 보면 육체적 및 심리적 금단증상으로 고통을 참지 못해 재발이 심한 중독이다.

 

다른 중독의 경우와 같이 이미 사이버 섹스에 의존 또는 중독된 사람이 자신에게 문제가 있음을 시인하고 외부의 회복도움의 필요성을 받아들이면 치료를 시작할 수 있다. 먼저 12단계 성중독자 회복모임에 참석해서 그룹단위의 행위 및 인간치료를 받은 다음에 분노, 우울, 수치심, 죄의식과 같은 심리적 장애들은 1:1 전문심리 및 정신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으며, 종교와 믿음생활로 계속 회복된 상태를 유지해야만 재발을 막을 수 있다.

 

사이버 섹스 중독자의 배우자들이 공통적으로 호소하는 피해는 배신감과, 잠자리에서까지 떠오르는 수많은 포르노 장면들이 부부간의 친밀감을 방해하여 정상적인 부부관계가 어려운 점이다. 그래서 배우자도 함께 치유를 받으면서 자존심 회복 등 상처를 치유하는 게 필요하다.

 

미국사회에는 1977년부터 성중독자 그룹 회복모임 있어 왔으며 사랑 중독자 회복모임까지 있다. 이들 모두는 알코올 회복모임에서 시작된 12단계를 기본 치유원리로 적용하고 있다. 아직 한인 성중독자들이 치유로 나오는 경우는 극소수라 그룹 회복모임은 없고, 더러 가족단위로 12단계 원리를 학습해서 회복된 가정들은 있다.

 

사이버섹스에 중독됐던 한 남편은 1년간 12단계원리 학습으로 치유되어서 이혼하지 않고 현재 잘 살고 있다. 그는 12단계 원리는 회복 중에 있는 자신에게 마치 수류탄의 안전핀과 같은 영적도구라고 간증했다. 앞으로 대거 늘어날 사이버섹스 중독자들과 가족들의 치유를 위해 한인 성중독자 회복모임이 형성되어야만 하겠다

 

한국일보 인터넷 신문 - 중독성 강한 사이버섹스

    (필자가 20161114일자 미주한국일보 오피니언 난에 기고한 글)

 

이해왕 선교사  (909) 595 - 1114

한인 중독증회복 선교센터(www.irecovery.org)

 

DISCLAIMERS: 이 글은 각 칼럼니스트가 직접 작성한 글로 내용에 대한 모든 책임은 작성자에게 있으며, 이 내용을 본 후 결정한 판단에 대한 책임은 게시물을 본 이용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는 이 글에 대한 내용을 보증하지 않으며, 이 정보를 사용하여 발생하는 결과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라디오코리아의 모든 게시물에 대해 게시자 동의없이 게시물의 전부 또는 일부를 수정 · 복제 · 배포 · 전송 등의 행위는 게시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으로 원칙적으로 금합니다. 이를 무시하고 무단으로 수정 · 복제 · 배포 · 전송하는 경우 저작재산권 침해의 이유로 법적조치를 통해 민, 형사상의 책임을 물을 수 있습니다. This column is written by the columnist, and the author is responsible for all its contents. The user is responsible for the judgment made after viewing the contents. Radio Korea does not endorse the contents of this article and assumes no responsibility for the consequences of using this information. In principle, all posts in Radio Korea are prohibited from modifying, copying, distributing, and transmitting all or part of the posts without the consent of the publisher. Any modification, duplication, distribution, or transmission without prior permission can subject you to civil and criminal liability.
전체: 369 건
1 2 3 4 5 6 7 8 9 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