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 이야기

진 최

진 발레스쿨 원장

  • 한국 무용교사협회 미지부 회장 미주예총이사
  • 한미무용연합회장

388. 새해결심 발레를 ‘다시’ 꿈꾸다. New Year Ballet Resolutions.

글쓴이: 발레리나  |  등록일: 01.06.2025 12:50:22  |  조회수: 109

2025년 새해가 시작됐다. 새해가 되면 우리는 자연스럽게 새로운 목표를 세운다. 더 건 강해지겠다고 다짐하고, 더 나은 자신이 되겠다고 결심하며, 고치고 싶은 오래된 습관들을 떠올린다. 예를 들면, 늦게 자는 습관, 꾸준히 운동하지 않는 태도, 또는 건강하지 않은 식단을 지속하는 것들이 있을 것이다. 이런 계획들은 새롭게 시작하고 싶은 마음에서 나오는 것 같다. 하지만 때로는 이런 결심들이 단순히 건강을 챙기거나 외모를 가꾸는 데 그치는 건 아닌지 돌아보게 된다.

 

특히 운동을 시작하겠다는 계획은 아주 흔하면서도, 꾸준히 이어 나가기가 쉽지 않은 결심 중 하나다. 그렇다면 올해는 조금 색다른 선택을 해보자. 나는 단연코발레를 추천하고 싶다. 발레는 흔히 어린 시절부터 해야 한다고들 말한다. 하지만 살다 보면 몸과 마음이 원하는 움직임을 뒤늦게 발견하는 순간이 온다. 성인이 돼서 다시 무용실에 들어서는 건 새로운 문을 여는 것과 같다. 초심자의 몸짓에 주눅 들 수도 있지만, 그 뻣뻣함과 낯 설음이야 말로 내 몸이 가진 가능성과 아름다움을 재발견하는 놀라운 경험을 하는 과정이 된다. 그리고 이런 경험은 우리의 건강과 삶의 태도에 뜻깊은 변화를 가져와준다.

 

발레를 시작한 사람은 몸의 균형을 되찾는 것과 함께, 삶의 방향을 새롭게 정립하는 소중한 경험을 했다고 이야기했다. 동작 하나하나에 담긴 명확한 의도는 우리를 현재에 집중하게 하고, 삶의 조화를 다시금 느끼게 한다. 이 과정에서 발레는 단순히 몸의 움직임이 아니라, 내면의 중심으로 돌아가는 통로가 된다.

 

또한, 발레는 예술적 성취감을 통해 우리 자신을 새롭게 바라보게 한다. 음악과 동작이 하나가 되는 순간, 우리는 단순한 관람자가 아닌 창조자가 된다. 무대 위에서 춤을 느끼는 감각은 우리 안에 숨어있던 예술적 본능을 깨운다. 이는 발레가 단순히 기술을 익히는 것을 넘어, 우리가 누구인지를 끊임없이 묻는 존재적 질문을 던지는 이유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발레는 몸의 언어로 답한다.

 

발레는 또한 시간의 속박에서 우리를 자유롭게 한다. 일상의 반복에서 벗어나 오롯이 현재에 몰입하는 순간, 우리는 삶의 깊이를 느끼게 된다. 발레 수업 동안 느끼는 평화와 집중은 단순한 운동 이상의 치유를 가져다준다. 성안발레수업을 시작한 미정 씨는 발레를 통해 쳇바퀴 같은 삶에서 잠시 멈춰 서서 자신을 바라보는 소중한 시간을 얻었다고 말한다. 발레는 이렇게 우리를 현재로 데려오며, 삶의 소중한 순간들을 경험하게 한다.

 

발레를 새해 결심으로 삼는 것은 단순히 건강을 위한 선택을 넘어, 자신을 새롭게 발견하고 탐구하는 길이다. 몸이 표현하는 것은 무엇인가?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있는가? 발레는 이러한 본질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찾도록 돕는다. 이는 단지 기술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삶의 철학을 몸으로 느끼고 깨달음을 얻는 과정이다.

 

올해는 발레를 통해 자신을 다시 만나보는 여정을 시작해 보자. 발레는 우리 몸을 움직이는 철학이며, 삶에 새로운 빛과 깊이를 더하는 예술이다. 발걸음이 당신의 새해를, 그리고 당신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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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발레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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